고 노무현 전 대통령 경희대 분향소에 가보니 ... 심지가 촛농 속에 거의 파뭍혀서 ... 하나 남은 양초의 불이 거의 꺼질락말락 하고 ... 이리저리 어지럽혀져 있는 상태다. 일단 ... 양초대의 촛농을 제거하고, 향을 다시 피우고, 술잔들 정리하고 ... 편의점 가서 빵이랑 양초랑 맥주를 사서 ... 다시 불을 붙이고, 배치를 다시하고 ... 밤 3시 30분까지 분향소를 지켰다.
아주 오래전 ... 노통을 처음 만났던 그때도 시계가 새벽 2시를 넘어가는 야밤 이었다. 봉고차 앞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하고 간단한 인사치례를 했던 ... 그때 그 시간과 그 느낌 그대로 ... 그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경희대 노천 분향소에서의 느낌은 ... 그 시절 내가 처음 느꼈던 그 느낌 ... 그대로 전해주는것 같다.
야밤에 운동을 하던 젊은이(?)는 ... 향을 피우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소주를 한잔 따른 다음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한다. 그리고, 2분 뒤에 다시 와서는 ... 소주를 한잔 따른 다음 자신이 한잔 들이키고, 놓여 있던 과자를 하나 먹고는 ... 다시 큰절을 하고 조용히 사라진다.
- 2009/05/2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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